여러분도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은 시절이 있으시겠지요? 제게 묻는다면 단연코 술에 매일 지던 시절입니다. 시원한 맥주를 원래 아주 좋아하기는 했지만, 정신을 차려보니 술에 속수무책으로 끌려다니고 있더라고요! 아침에 일어나보면 간밤에 마신 기억이, 심지어 산 기억도 없는 맥주캔들이 침대 주변에 나뒹굴고 있고요,(필름이 끊긴 채 편의점에 다녀왔겠지요) 혼자인 주말은 눈을 뜬 직후부터 마시기 시작해 온종일 자다 깨며 술을 마시고, 걱정하는 주변인들에게는 거짓말을 하게 되고, 가족과는 갈등이 생기고……. 이렇게 과거형으로 말할 수 있게 되기까지 이런저런 도움이 있었는데요, 그중 하나는 운동이었을 거예요. 몸을 움직여보기 시작한 것과 술을 멀리하게 된 것 중 어느 쪽이 먼저인지, 둘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상관관계는 분명히 있으리라 짐작합니다. 그래서 이 원고를 만났을 때 아주 반가웠어요. 드디어 소개할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운동하면 좋은 걸 누가 모르냐고요』 본문을 미리 소개한 지난 책타래가 발행된 이후, 출간을 반가워해주시는 구독자 여러분의 기대평에 아주 감사하고 신이 났었습니다. '우울증과 무기력으로 고생하던 스스로를 바깥에 내보내준 게 웨이트였다'는 분, "우리처럼 생각이 많은 사람들은 운동을 해야 1시간만이라도 생각을 멈출 수 있다"고 친구들에게 권유하는 분……. 무엇보다 가장 눈에 들어온 것은 "저에게 너무 필요한 책"이라는 감상들이었는데요, 이 책을 읽고 몸을 움직일 마음이 조금이라도 드셨을지 궁금해요. 덕분에 감사하게도 금세 중쇄를 찍게 되었다는 자랑도 살짝 남겨봅니다😘 오늘은 함께 읽으면 좋을 책들을 가져와보았어요.—편집자 만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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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에 꼭 맞는 체력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무한의 체력이 아니라, 나의 일상을 위한 체력을 키우고 가꾸는 것이 정확한 목표다."—71쪽
출간 이후 제목에 대한 좋은 피드백을 피드백을 많이 받았는데요, 이 책 역시 한눈에 제목이 들어오더라고요. 운동하면 좋은 걸 알고도 못하는 이유는 우리가 운동을 너무 진지하게 생각해서는 아닐까요? 갈수록 여러 매체를 통해 운동 유튜버나 전문가를 접할 기회가 많아지고, 운동을 본격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이런저런 경로를 통해 더 쉽게 보여서 그런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책은 10년차 트레이너가 운동과 함께 사는 법을 이야기하는 에세이인데요, '아마추어의 운동 목표는 운동장 바깥에 있다'는 하주원 선생님의 메시지와 맞닿아 있다고 느껴 골라보았어요. 시간도 기력도 부족한 우리 생활인은 운동으로 거창한 성과를 얻을 필요도, 운동 그 자체를 목표로 삼을 필요도 없습니다. 그보다는 일상을 조금 더 쾌적하게 만들기 위한 튼튼한 지지대, 좋은 친구로 운동을 여긴다면 좋을 거예요. 이 책에서 소개하는 운동 습관을 만드는 방법도 의외로 '덤벨 구매하기' 같은 것이 아닙니다. '블루라이트를 벗어나 햇빛 샤워하기', '방 청소하며 스트레칭 하기', '휴대폰을 꺼두는 질 좋은 휴식시간 늘리기'처럼 아주 간단한 시도만으로도 가능하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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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박자를 맞춰 움직일 뿐인데 기분이 좋아질까? 우리가 규칙적인 박자를 좋아하는 이유는 다음에 나올 박자를 쉽게 예측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우리의 예측이 맞으면 보상과 즐거움에 관련된 뇌 호르몬, 도파민이 약간 분비된다."—107쪽
"와아 꿈지럭도 운동임을 알겠다! 이제 꿈지럭은 졸업하고 제대로 움직일 마음이 드디어 들었다! 시작만 하면 된다! 그런데 뭘 하지? 어떤 운동이 좋을까?" 기쁘게도 이 단계까지 오신 분들에게는 이 책을 권해봅니다. 하주원 선생님이 여러 질환과 증상, 성격과 상황을 기준으로 이야기를 풀어갔다면, 영국의 과학 저널리스트가 쓴 이 책은 움직임의 종류별로 각각을 소개하고 그것이 우리의 몸과 뇌에, 더 나아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려주는 책이에요. 예를 들어 걷기는 창의력을 높이고, 근력은 정신력을 만들고, 스트레칭은 기분이 좋아지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합니다. 춤을 추면 어째서 행복해지는지도 알려주는데요, 여러 움직임에 더하여 휴식까지 한 챕터로 빼놓지 않고 챙기는 살뜰함이 인상 깊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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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환자인 나에겐 몇 가지 증상이 있는데(새삼스럽지만), 그중 무기력증을 예로 들어보겠다. 이 증상이 도지면 중력이 열 배 정도 세진 것처럼 간단한 일도 엄청나게 하기 어려워진다. 침대 옆 휴지를 쓰레기통에 넣는 정도의 일도 무진장 어렵다. 쓰고 보니 조금 부끄럽지만 계속 써보겠다. 여하튼 그러다 보면 방이 엉망이 된다. 옷도 아무 데나 벗어놓고, 물을 마셨던 컵도 책상에 서너 개가 쌓인다. 10분이면 치울 수 있는데 그 10분이 100분인 것처럼 느껴진다."—141쪽
책을 만들면서 신경 썼던 한 가지는, 운동만능주의로 빠지지 말자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마음을 굳게 먹어도 간단한 움직임조차 어려운 경우가 아주 많으니까요. 술에게 삶의 주도권을 빼앗겼던 저 역시 그랬고요. 그래서 사회에서 정해놓은 '건강한' 몸과 마음을 우리 모두가 도달해야 할 절대적 선으로 보는 입장을 강요하는 입장에 서지 않도록 조심했고, 책 속에서 하주원 선생님도 같은 우려를 해주셨어요.
""봐, 정신과 의사가 쓴 책인데 운동하라잖아. 너의 우울증도 운동으로 극복할 수 있으니 힘내자."라고 섣불리 조언하는 상황이 오지 않기를. 우울증 증상 중에는 납과 같이 몸이 무겁게 마비되는 증상leaden paralysis도 있는데, 지구의 중력을 두 배로 느껴 몸을 일으키기도 어려운 사람에게 왜 운동으로 극복하지 못하냐는 물음은 잔인한 질책이다. 의지만으로는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없다. 어느 정도까지 회복하는 데는 타인이나 의학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운동하면 좋은 걸 누가 모르냐고요』, 57~58쪽
올해로 12년차 우울증 환자 오지은 작가님과 정신과 전문의 반유화 선생님이 함께 쓴 『우울증 가이드북』은 바로 그런 도움을 주는 책입니다. 진단부터 약물, 상담 치료와 나를 받아들이는 법까지 '뇌에 힘준다고 이길 수 없는' 우울증의 모든 것이 담겨 있어요. 목차 중 "운동을 하라는 말의 빛과 어둠 (그리고 빛)"이라는 꼭지가 대번에 눈에 들어오는데요. 운동하라는 조언을 얼마나 많이 들어왔는지, 그런 조언이 당사자에게는 얼마나 큰 짐이 되는지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 몸을 일으켜 앉는 데까지 도움이 필요한 분이라면, 그리고 내 주변의 우울증 환자에게 어떻게 도움이 될지 조언을 받고 싶은 분이라면 이 책을 권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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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하면 좋은 걸 누가 모르냐고요』 북토크 합니다🎙️
하주원 선생님과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어요.
『우울증 가이드북』의 저자 오지은 선생님,
『자존감 수업』의 저자 윤홍균 선생님과 함께
각각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북토크를 합니다.
마음대로 안 되는 마음들을 위한 운동법에 대하여🛌
몸의 움직임이 바꾸는 뇌와 마음에 대하여🧠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될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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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온라인: 하주원×오지은 마음대로 안 되는 마음들을 위한 운동법 ― 움직이지 않는 몸으로 시작하는 작은 움직임
📍일시: 4월 15일(수) 저녁 7시 30분📍진행 방법: 온라인 ZOOM 세미나📍신청: 링크 👈 클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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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오프라인: 하주원×윤홍균 우울해서 누워 있는 걸까, 누워 있어서 우울한 걸까 ― 몸의 움직임이 바뀌는 뇌와 마음
📍일시: 4월 23일(목) 저녁 7시 30분📍장소: 노무현시민센터 다목적홀 가치하다(서울 종로구 창덕궁길 73)📍신청: 링크 👈 클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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